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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자들 99% 공감"…PX 달려가게 만드는 최악의 군대 식단 4가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군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그때 그 시절 군대 최악의 식단 4가지를 꼽아봤다.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김 병장님 오늘 저녁 메뉴는 고등어 순살 튀김입니다!"


육·해·공 보직에 따라 평균 20개월 이상의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 장병들.


힘든 훈련과 일과가 매번 반복되는 만큼 삼시 세끼 제공되는 끼니라도 제대로 먹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최근엔 장병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하고 질 좋은 음식들이 제공된다는 평이다.


그러나 가끔은 다소 부족한 비주얼과 반복되는 메뉴 구성 탓에 보기만 해도 질릴 것만 같은 음식이 나올 때가 있다.


먹성이 좋아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일부 장병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군필자가 공감할 만한 군대 최악의 식단 4개를 뽑아봤다.


1. 해물 비빔·육고기 비빔 소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주에 한 번꼴로 자주 제공되는 단골 식단이다. 통조림 캔에 담겨 소스 형태로 나오게 되는데,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음식이다.


해물 비빔 소스의 경우 말 그대로 해물 맛이 가득 풍기며 육고기는 돼지고기와 고추장이 버무려져 특유의 향을 뿜어낸다.


일반적으론 밥맛이 없을 때 밥과 비벼 먹는 용도로 제공되나 호불호가 심해 인기가 없는 식단 중 하나다.


2. 조기·고등어 순살 튀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때 그 시절 먹었던 순살 튀김의 맛은 왜 여전히 잊히지 않는 걸까?


취사병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있을 튀김이었겠지만, 코끝까지 파고드는 비린내와 기름에 절인 듯한 특유의 향은 없애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이 요리들이 나오는 날이면 대개 식사 후에 단체로 PX를 향해 달려가곤 했다.


3. 보급용 쌀국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기본으로 제공되는 식단 이외에 보급, 부식용으로 쌀국수가 자주 제공되곤 했다. 훈련소에선 힘든 훈련이 끝난 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종교활동이나 특별한 날에 맛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라면을 자주 먹을 수 없는 훈련병 시절엔 그 무엇보다 맛있는 한 끼였다.


그러나 자대 배치 후 질 좋은 다른 식단과 PX 음식들에 적응하고 나면, 어느덧 버려지거나 구석진 곳에 잔뜩 쌓여 잊혀져가기 마련이었다.


4. 군대식 자장면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군대에서 자장면은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PX에서 파는 일반 자장 라면들에선 맛볼 수 없는, '사제' 자장면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맛을 자랑하던 음식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보급용이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용량이 큰 통조림에 가득 담겨져 보급되는 자장면 소스와 많은 배식 인원 탓에 잔뜩 불 수밖에 없던 면발.


이 둘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었다. 같이 나오는 돌처럼 딱딱한 군만두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