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가수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유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여론이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에 집중하는 '2차 가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과거 솔비가 직접 방송에 나와 불법 영상 유포 '2차 가해'로 고통받았다고 고백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솔비는 지난 2012년 11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동영상 파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과거 그녀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과 닮은 사람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퍼지면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이 때문에 솔비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솔비는 "처음 동영상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아니라고 해명해야 하나', '내가 이걸 수면 위에 올렸을 때 실제 당사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2년 후에는 동영상이 너무 많이 퍼졌다. 그래서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결국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끝내 유포자를 잡긴 잡았지만, 외국 사이트에서 퍼진 것이라 최초 유포자는 잡지 못했다.
솔비는 "경찰이 나에게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특정 부위 사진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진짜 동영상을 퍼뜨린 것과 가짜 동영상을 퍼뜨린 것이 처벌이 다르기 때문이다.
솔비는 경찰의 제안에 응했다. 그는 "국과수에서 사람이 나와 사진을 다 찍었다. 특정 부위들을 다 찍고 차에 탔는데 눈물이 났다. 수치스러웠다"고 괴로웠던 당시를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