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예쁜 뒤통수 위해 아기 엎드려 재우면 ‘급사’ 위험

  

아기에게 예쁜 뒤통수를 만들어주겠다며 엎드려 재우는 행위가 '영아급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한의학회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아급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은 흔히 잠든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에서 SIDS로 인한 사망자수는 88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0.2명 꼴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선 안심할 수 없다.

영아급사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요인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임신 37주 미만 미숙아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오랜 치료를 받은 아기, 선천적인 기형이 있는 아기에게 주로 SIDS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엎드려 재우거나 푹신한 이불을 사용했을 때도 아기가 잠을 자다 숨이 막히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학회는 "아기는 똑바로 눕혀서 재워야 하고, 너무 푹신한 이불보다 약간 딱딱한 이불이 낫다"고 전했다.

이어 "뒤통수를 예쁘게 만들어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며 아기를 엎어 재우는 부모가 있는데 엎어 재우는 것은 SIDS 유발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