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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독물질' 잔뜩 배출하는 '쓰레기 소각장'을 동쪽 해안에 짓는 이유

중국이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쓰레기소각장을 동부 연안에 짓고 있는 이유는 대기의 흐름으로 자국에 영향을 적게 미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마스크 없이는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뿌연 미세먼지에 매일 같이 긴급 재난 메시지의 알람이 울리는 요즘, 국민들의 불편과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의 약 80%가 중국 요인이라는 사실을 대통령께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도 한·중 환경 장관회의에서 자국 미세먼지가 한국에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런 중국발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 동쪽 해안(동부 연안)의 공장뿐만 아니라 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게다가 현재 중국은 한국과 인접한 동부 연안에 총 113개의 석탄화력발전소와 227개의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고 있어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유입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중국이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장을 왜 하필 동부 연안에 짓는 것일까.


인사이트뉴스1


최근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활 폐기물이 급속하게 증가한 중국은 매립지 부족 등의 이유로 그동안 쓰레기를 매립해 처리하던 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은 생활 폐기물 처리를 매립에서 '소각' 발전 처리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이때 발생하는 연기가 대륙으로 유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결정도 함께 나왔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 즉 편서풍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동부 연안에 소각장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쓰레기를 소각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편서풍 흐름을 타고 더욱더 동쪽인 한반도로 유입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자국에 해가 가지 않도록 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래도 결국, 대륙으로 유입되지 않고 동쪽 먼 곳으로 날아가 최대한 자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니 중국에는 엄청난 이득이 되는 셈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급증하는 중국의 소각장과 그 주변 미세먼지의 실태를 자세히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래야 우리의 요구와 대처도 확실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나타날 경우,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