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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판정 받았던 희귀 구름표범이 '30년' 만에 야생에서 포착됐다

멸종 판정을 받은 타이완구름표범이 최근 야생에서 다시 발견돼 현지 생물학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사이트Pixabay / Wikimedia Common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이미 멸종된 것으로 판정된 희귀 표범이 다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현지 생물학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오래전 멸종 판정을 받고 자취를 감춘 희귀 표범이 야생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표범은 타이완을 주 서식지로 두고 있는 타이완구름표범으로, 지난 1983년에 발견된 사례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구름표범이 다시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동물학자들은 결국 지난 2013년 해당 표범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의 '절멸' 판정을 내렸다.


인사이트국립 타이완 박물관에 전시된 타이완구름표범의 모형 / Wikimedia Commons 


그런데 최근 타이완 남동부의 야생 지역을 관찰하는 레인저들은 30년 만에 구름표범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올렸다.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에 현지 학자들은 서둘러 구름표범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러 나섰다.


지역 관계자 판치후아(Pan Chih-hua)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름표범이 절벽 위로 올라가 염소를 사냥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구름표범이 살아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인사이트1862년 독일 작가 조셉 울프가 그린 타이완구름표범의 모습 / Joseph Wolf


그러나 판치후아와 여러 관계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구름표범의 사진과 위치 등을 정확히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구름표범의 생존 소식을 접한 밀렵꾼들의 불법 수렵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편 구름표범이 발견된 지역 인근 마을은 산림청에 벌채 및 기타 자연 개발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더욱더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위해 전문가들을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