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지방에서 올라와 '월세' 생활하는 청년이 '서울 사람'을 가장 부러워하는 순간

꿈꾸던 서울 생활을 하는데도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 사는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눈이 반쯤 감긴 채 '지옥철'에 몸을 구겨 넣는다.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일하고 퇴근하면 침대와 옷장, 몸이 겨우 들어가는 화장실이 전부인 '서울 집'에 도착한다.


한때는 서울에 올라왔으니 주말이면 연극도 보고, 전시를 보는 완벽한 서울 생활을 꿈꾸곤 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날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서 번 돈의 반은 월세로 빠져나간다. 어느새 곁에는 '텅장'만이 남아있다.


이런 현실을 담아낸 영상 한 편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와 SNS 등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영상 속에 등장한 A씨는 지방에 살다 서울에 취직한 직장인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서울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서울로 왔는데, 이게 잘한 건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영상을 시작했다.


이어 A씨는 시작은 심플하고 쿨했는데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찌질하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에서는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월급이 반토막 난다"며 "서울 사는 동기보다 반밖에 못 쓰고 못 모을 수밖에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태어나는 거 진짜 좋은 스펙이더라"며 애써 안타까운 마음을 억눌렀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A씨는 우물 안 개구리 되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서울 생활을 하다 보니 그 우물이 생각보다 안전하고 따뜻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안 내려가고 버티면 서울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서울도 자신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내놓으며 영상을 마쳤다.


해당 영상에 나온 '지방러'(지방에 살다 서울에 올라온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지방러'들의 고민과 애환 가득한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 흔한 동네 친구 한 명 없이 생활하는 것은 고독하기 그지없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더 큰 고민은 명절에 펼쳐진다. 본가에 다녀오려면 한 달 전부터 기차표를 예매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 번 왔다 갔다 하는데 10만원 이상의 교통비가 든다.


직장인만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걱정도 크다. 대학교 기숙사나 근처 원룸에서 자취하면 한 달에 40~50만원은 우습게 든다. 여기에 관리세, 수도세, 전기세 등을 포함하면 많게는 10만원을 더 보태야 한다.


부모님과 친구에게 자랑하며 상경했던 '서울'에서의 생활이라 힘들다는 말, 못하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안타깝고, 공감 가는 사연이다.


이렇듯 어린 나이에 서울에 올라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들의 자조 섞인 푸념이 넘치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12일 유튜브 '대학내일' 채널에 공개됐으며 5만회 이상 조회됐다.


YouTube '대학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