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짙은 홍색의 25.59 캐럿 미얀마산 루비 반지가 역대 최고가격인 3천33만 달러(약 333억여원)에 낙찰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큰 크기임에도 독특한 색깔을 띤 이 루비는 치열한 경합 속에 익명으로 전화 주문한 사람에게 루비 경매사상 최고가로 낙찰됐으며 애초 예상가는 1천200만 달러에서 1천800만 달러 선이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소더비 경매소의 데이비드 베네트 국제 보석 담당 소장은 "지금까지 루비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억만장자 로렌스 그라프가 860만 달러에 사들였던 8.62캐럿의 `그라프 루비'였다"면서 "지난 40년 동안 이번에 낙찰된 루비와 같은 색깔, 그런 크기의 루비를 본적이 없다"며 희귀성을 강조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또 한때 나폴레옹 1세의 조카딸이 소장했고, 핑크색 다이아몬드로는 드물게 가장자리는 장방형이고 네 귀퉁이는 둥근 전통적인 방식으로 처리된 8.72캐럿의 진귀한 핑크색 다이아몬드가 1천59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다이아몬드의 예상 가격은 1천400만 달러에서 1천800만 달러 사이였다.
또한, 카르티에의 미얀마산 사파이어 귀걸이 세트와 다이아몬드 역시 340만 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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