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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어제도 네네치킨에서 시킨 양념치킨서 '다리'가 하나 없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1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밤 네네치킨에서 시킨 닭 한마리에 다리 하나가 빠져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국내 가장 인기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세 군데의 연간 판매량을 합하면 무려 6천만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인은 치킨을 사랑한다. 오죽하면 '치느님'이라는 말이 있을까. 


또한 치느님도 다 같은 치느님이 아니다. 부위별로 인기가 다르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닭다리'는 불문율마저 가지고 있는 부위다. 둘이 먹으면 '나 하나, 너 하나'라는 불문율 말이다. 


그런 닭다리인데, 과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시킨 치킨에서 딱 하나밖에 오지 않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것도 두 번 연속이나 그랬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6일 오전 1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 한 마리 중 닭다리가 하나만 있는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치킨덕후'인 글쓴이 A씨는 전날인 15일 밤 11시 10분께 네네치킨 A지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양념치킨을 주문했다.


약 35분이 지난 11시 45분께, A씨는 드디어 기다리던 치킨을 받았다.


텔레비전을 보며 신나게 치킨을 먹던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양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나하나 꺼내 세어보니 닭다리 하나가 부족했다. 이같은 경험은 지난주에도 했다는 점에서 A씨는 굉장히 언짢은 기분을 느꼈다.


그런데 이 같은 경험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 비슷한 시간대에 시켰을 때도 같은 경험을 했다. 반반 치킨을 시켰을 때도 닭다리 하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평생 그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실수라고만 여기고 그냥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고의다"


항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A씨는 해당 지점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매장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매장으로 직접 걸어갔다. 자정이 넘었던 터라 매장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이에 A씨는 네네치킨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불만을 제기하려고 했으나 '고객 문의'란이 잘 보이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하소연하는 데 그쳤다.


인사이트가 직접 확인한 결과 네네치킨 공식 홈페이지에는 '고객센터'가 따로 있었다.


인사이트'네네치킨' 네이버 검색화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꽤 높은 조회수와 댓글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네네치킨 본사와 해당 지점은 이를 파악하고 있었을까. 


본사와 지점은 이날 오후 2시가 넘어서까지도 해당 글의 존재와 이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당 지점은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날 닭다리 하나를 빼먹은 기억은 없다"며 황당함을 나타냈다. 


닭 부위가 간혹 빠져서 손님에게 나가는 경우는 없냐는 물음에는 "흔치는 않지만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다"고 조건부 답을 내놓았다.


이어 "본사에서 닭을 보내주는 그대로 튀겨서 나가며, 드물지만 아주 가끔 부위가 빠져서 올 때도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

YouTube 'SBS 뉴스' 캡처


본사 관계자의 답은 지점의 답과는 조금 달랐다. 네네치킨 본사 측은 인사이트에 오히려 "이 같은 사례는 아예 처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점으로 닭을 보낼 때 어느 부위를 빼먹고 보내는 경우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최근 치킨의 '2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당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브랜드의 치킨이 가격은 오르고 양은 줄었다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배달 앱으로 주문했을 때에는 전화 주문이나 직접 방문해 주문하는 것보다 양이 적었다는 이야기부터 중간에 배달원이 한 조각씩 빼먹는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