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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다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

오늘(13일) 오전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3일) 오전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2페이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씨의 유서에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유서에서 최씨는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며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려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씨는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현역 복무 시절 이 같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예비군 사격훈련 때 자살하고 싶다고 기술했다.

 

최씨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것다"며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던가 계속 매장하던가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최 씨의 유서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24)씨가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예비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