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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교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아주 큰 손실"이라며 애통함 드러낸 이국종 교수

지난 4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과로로 돌연 사망한 가운데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애통한 심정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어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내던졌던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응급의료'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또 한명의 인물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또한 윤 센터장의 죽음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 밤 9시께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윤 센터장의 빈소를 찾은 이 교수는 눈물을 흘린 듯 눈이 빨개진 모습이다.


인사이트이국종 교수 / 뉴스1


그는 이 자리에서 "윤한덕 선생님을 잃은 것은 한국사회의 큰 손실이고, 윤 선생 같은 분을 한동안 의료현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다음 날인 8일 YTN에서 방송된 라디오 '수도권 투데이'에서 더욱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윤 선생님은 의사로서 또 정부의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10년 넘게 한국에 국제적 기준에 따른 구체적 체계, 외상 진료 체계, 응급의료 체계를 뿌리내리려 많이 애 쓰신 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윤한덕 센터장 /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이어 "한국 의료계 전체와 정부 쪽 의사들까지 모두 통틀어도 이렇게 오랜 시간 응급의료 한 분야에 자기 인생을 바쳐 매진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한덕 선생님은 '의료에 대한 소명 의식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라면서 "자신과 자기 일이 응급의료 체계와 중증외상 체계의 최후 보루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고임석 기획조정실장 / 뉴스1


이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골든아워'의 한 챕터 전체에 한국 응급 의료 체계 발전에 기여한 그의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책에서 그는 윤한덕 센터장에 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왔다"며 "응급의료 체계뿐만 아니라 외상 의료 체계에 대해서도 설립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센터장과 친구이자 동료였던 고임석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도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사실상 지난 20년간 한국 응급의료계를 홀로 개척해온 인물"이라며 "일주일 중 5~6일을 퇴근도 하지 않고 일해왔다"고 그를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