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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바디캠에 찍힌 '버닝썬' 사건 출동 당시 상황

지난 7일 국민일보는 버닝썬 사건 당시 육성이 녹음된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TV국민일보'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버닝썬 출동 당시 경찰 상의에 부착된 바디캠으로 촬영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상교 씨는 자신을 말리는 경찰에게 "왜 발로 차느냐"며 소리쳤고,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김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워 제압했다.


지난 7일 국민일보는 버닝썬 폭행 사건 당시 공개된 영상 중 최초로 육성이 녹음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7시 14분께 클럽 버닝썬 앞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김씨가 경찰에게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영상에서 김씨는 클럽 가드들과 대치하고 욕설을 하고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김씨에게 "촬영하고 있다"며 "그만하라"고 수차례 말했다.


김씨는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곧 경찰과도 시비가 붙었다. 김씨는 자신을 말리는 A경찰관에게 "여기 쳤어요. 방금. (CCTV를 가리키며) 나왔죠? 여기 방금 친 거 나왔죠. 이름. 성함 뭐세요? 성함 뭐세요? 쳤죠?"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TV국민일보'


A경찰관이 시비가 붙자 동료 경찰관은 "우리 경찰관이 도와주려는 건데 왜 경찰과 싸우려고 그러냐"며 김씨를 만류했다.


김씨는 더욱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권력 얼마나 자신 있는데 너희 가보자. 경찰, 뭐. 가보자 여기(CCTV) 찍혔지"라고 말하면서 목소리 높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을 붙잡는 경찰의 팔을 반복적으로 뿌리쳤다. 김씨의 항의가 계속되자 한 경찰관은 김씨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영상에서는 '수갑 채워. 잡았어"라는 경찰관 목소리 외에 김씨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김씨를 수갑 채운 경찰은 클럽 가드들에게 반말로 "확실히 처벌 원하지?"라고 물었다. 가드들은 "네. 처벌 원합니다. 합의 없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은 현장을 바디캠과 핸드폰으로 촬영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인사이트Youtube 'TV국민일보'


공개 영상을 보면 김씨가 지난해 12월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매체 인터뷰에서 주장했던 세 가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김씨가 바닥에서 클럽 관계자들에게 맞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주장이다. 촬영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또 "저 사람들(클럽 관계자들) 중에 저를 때린 사람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경찰 1명이 저를 뒤로 밀쳤고 수갑을 채우려 했다", "경찰이 놀란 듯이 (클럽 관계자들을) 들여보냈다" 등의 주장도 확인할 수 없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한 누리꾼은 "폭행 피해로 신고한 사람의 행동을 계속 촬영하라고 하는 경찰의 행동이 의심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욕설하고 시비를 거니까 당연히 제압을 당한 거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김씨가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고, 클럽 손님과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씨가 지속적인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Naver TV 'TV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