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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차가 '빵빵' 하자 톨게이트 직원에 요금 던져버리고 가는 운전자

뒤차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자 애먼 톨게이트 요금소 직원에게 화풀이한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은 1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하루에 최소 수십 명, 많게는 수천 명의 운전자를 상대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많은 사람을 만나며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특히 더 큰 상처를 입었을 듯하다.


지난 6일 SBS 모닝와이드 3부 7002회 '블랙박스로 본 세상'은 설을 맞아 톨게이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가 담긴 영상을 다뤘다.


공개된 영상은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통행 요금을 내기 위해 기다리던 운전자 A씨가 제보한 블랙 박스 영상이다.


SBS '모닝와이드 3부'


A씨는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앞차를 기다리다 지쳐 앞으로 이동하라는 신호로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그런데 앞차 운전자는 뒤차가 자신을 기다리지 못하고 "빵빵빵빵"하는 자동차 경적을 울렸던 게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다.


요금 안내를 위해 톨게이트 직원이 얼굴을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톨게이트 직원을 향해 천 원짜리 몇 장을 내던졌다. 그러고 나선 쌩하니 톨게이트를 빠져나갔다.


결국 톨게이트 요금소 직원은 직접 나와 바닥에 떨어진 천 원짜리를 주웠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A씨는 당황한 나머지 "뭐야 뭐야. 열받았나 참"이라며 "그다음이 내 차례라 요금을 내야 하는데 무안하고 얼굴 빨개졌다"라고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당시 요금소 직원은 "고객 중 그런 분들이 어쩌다 한 분씩 계신다"라며 "저희도 빨리 보내드리고 싶은데 못 참는 분들이 간혹가다 한 분씩 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톨게이트 요금소 여성 근로자의 85% 이상이 운전자로부터 모욕적인 언사를 들은 적이 있고 58% 이상은 성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이용이 많아지는 명절에는 엉뚱하게 톨게이트 요금소 직원에게 화풀이하는 운전자도 많다고 알려졌다.


신고와 처벌을 하기보다는 이용객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 서비스직 근로자도 같은 '사람'이자 '주변 이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는 게 어떨까.


SBS '모닝와이드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