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어제자 'SKY 캐슬'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 담긴 소름 끼치는 의미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SKY 캐슬'이 마지막 장면으로 섬뜩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일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자체 최고 시청률 23.8%로 막을 내렸다.


'SKY 캐슬'은 해피 엔딩을 맞았다. 주요 인물은 욕망보다 중요한 가치에 눈을 떴다.


김혜나(김보라 분)를 죽인 김주영(김서형 분)은 감옥에 들어갔다. 그는 딸 케이(조미녀 분)를 향한 애정이 집착이었음을 깨달았다.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어긋난 교육관으로 강예서(김혜윤 분)를 나락으로 빠트릴 뻔한 한서진(염정아 분)도 마음을 다잡았다.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가 훈훈한 결말을 음미하고 있던 때, 제작진이 방심한 이들에게 일격을 가했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는 '입시 코디네이터' 선점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학부모의 모습이 담겼다.


이곳은 과거 한서진이 김주영을 처음 만난 장소였다. 당시 한서진이 그랬듯 모두가 숨죽여 입시 코디네이터의 프로필을 응시하고 있었다.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날카롭게 눈을 치켜세운 김주영이 재등장했다.


욕망의 상징이라 여겨졌던 김주영과 한서진은 물러났지만, 제2의 김주영과 한서진이 비극을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일부 인물의 가치관이 변했을지라도 경쟁 사회라는 프레임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였을까.


제작진은 이야기의 끝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화두를 던졌다.


단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던 'SKY 캐슬'은 마지막까지 'SKY 캐슬'다웠다.


한구석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또 다른 욕망은, 또 어떤 비극을 자아내게 될까. 


인사이트JTBC 'SKY 캐슬'


Naver TV 'SKY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