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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건방지다"며 환자 이송 요청하는 간호사 두들겨 팬 구급차 기사

사설 구급차 기사가 환자 이송을 도와달라는 간호사의 말투를 지적하며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연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구급차 기사가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여주경찰서는 응급의료 등의 방해금지와 상해 혐의로 사설 구급차 기사 A(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A씨는 간호사 B씨와 함께 환자 C씨를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송 도중 C씨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구급차는 급히 여주 병원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응급치료를 마친 뒤 B씨는 A씨에게 "위급한 상황이니 환자를 차에 태우는 것을 좀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말을 건방지게 한다"며 B씨의 멱살을 잡은 후 수차례 주먹을 날렸다.


B씨가 반말을 섞었고 이에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다는 것.


폭행을 당한 뒤 B씨는 응급실에 있던 환자를 구급차에 태웠지만 이미 환자는 숨진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10여 분간 폭행이 이뤄졌고 이후 환자를 옮기다 보니 숨져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폭행을 당하느라 환자 이송이 지체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개연성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폭행과 환자 사망 사이 연관성은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사 종결 후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경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