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이태원 살인’ 피해자 어머니 “아들 죽고 세상 다 잃었다”

via JTBC 뉴스룸

18년 전 발생한 '이태원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패터슨이 곧 국내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피해자의 어머니가 그간의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11일 CBS 노컷뉴스는 최근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모 씨의 어머니 이복수 씨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씨는 "아들이 죽으면서 세상을 다 잃었다"며 "그런데도 자기들은 살려고 기를 쓰고 있다. 법정에서 만나면 '남의 아들을 왜 죽였느냐, 벌을 받아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당시 판사나 검사가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이번에는 판검사들이 정신차려 사람죽인만큼 처벌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이씨는 "사람을 죽인만큼 (패터슨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무기징역 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화장실에서 한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으로 당시 아더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수사가 중단됐다.

 

지난 2009년 해당 사건이 영화로 상영되면서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검찰은 아더 패터슨을 공석 상태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