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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때문에 도벽 생겼다"···10개월 동안 빵 250만원어치 훔친 주부

한 40대 가정주부가 가정불화를 이유로 10개월동안 250만원 상당의 빵을 훔쳐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10개월간 빵집에서 250만원 어치의 빵을 훔쳐 온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의 이유는 놀랍게도 가정불화였다.


25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A(45)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6시께 부산 북구 금곡동 한 마트 내 빵집에서 계산도 하지 않고 2만 5천원 상당의 케이크와 도넛 30개를 가져가는 등 10여 차레에 걸쳐 250만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경찰에 따르면 해당 빵집은 손님이 빵을 담은 뒤 마트 계산대에서 구입하는 다른 물건과 함께 결제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개 중 한 봉지에만 가격 태그를 붙여 계산한다.


A씨는 이 점을 악용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빵을 전화 예약한 후 가격 태그가 없는 빵 봉지를 계산원에게 보여주며 "이미 결제했다"고 거짓말했다.


이 마트는 입주업체 매출 결산을 매일 하지 않고 일정 주기로 하기 때문에 A씨의 범행을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마트 종업원이 가방을 들고 진열대를 서성이거나 빵집 앞에 1시간이 넘도록 앉아 있는 A씨를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해 발각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로 인해 도벽이 생겼다'고 진술했다"며 현재 피해액을 모두 변제했다고 전했다.


한편 '병적 도벽'은 충동 조절 장애에서 비롯되는 정신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욕구 불만이 있는 경우 병적 도벽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 전 증후군으로 병적 도벽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