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서 '술 취한' 여성 승객 잠들자 '청테이프'로 묶어 납치한 택시기사
계획적으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술 취한 여성 승객을 납치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계획적으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술 취한 여성 승객을 납치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대 여성 승객을 감금·폭행한 혐의로 40대 택시기사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 새벽 서울 홍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여성 B 씨를 태운 뒤 승객이 잠들자 목적지에서 벗어나 선유도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A 씨는 미리 준비해둔 청테이프로 뒷자리에 잠든 B씨의 두 손을 묶고 흉기로 위협했다.
당시 잠에서 깬 B 씨는 기지를 발휘해 "구토할 것 같다"며 손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A 씨는 B 씨의 요구를 들어줬고, B씨는 손이 자유로워진 틈을 타 A 씨의 손을 뿌리치고는 문을 열고 도망쳐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범행 택시의 동선을 분석했다.
이후 9시간 만에 경기도 부천 자택에 숨어있던 A 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