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 Ham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작은 성냥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양이다.

눈앞에서 아무리 크고 높아 보이는 건물이나 물건도 하나같다.

이런 매력에 푹 빠져 드론으로 찍은 세상을 소개하는 사진작가가 있다.

최근에는 그가 소개한 사진 한 장이 많은 이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사진작가 알렉스 햄(Alex Ham, 47)이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로 포착한 사진을 보도했다.

Alex Ham

공개된 사진 속 물체는 영락없는 '계란 프라이'다.

잘 익은 듯 보이는 연 노란빛 노른자와 그 주위를 감싼 희색 테두리가 그렇다.

많은 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물체. 실은 그 정체가 '소금 호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휫벨트(Wheatbelt) 지역에 있는 소금 호수 상공에서 찍힌 모습이다.

소금 호수는 염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이날은 계란 프라이와 같은 색으로 변모했다.

알렉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은 올리자마자 1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가 모였다.

그는 "나는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많은 사람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nstagram 'world_record_egg'

한편 현재 해외에서 달걀, 계란 프라이 등 키워드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그 이유는 지난 5일 한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평범한 달걀 사진 한 장이 5천만 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기 때문.

당시 '세계 신기록 달걀(world_record_egg)'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카일리 제너를 뛰어넘는 '좋아요' 신기록을 만들어보자"며 달걀 사진 1장이 올라왔다.

미국의 SNS 스타이자 9억 달러(한화 기준 약 1조148억 원)에 달하는 자산 규모의 화장품 사업가 카일리 제너는 지난해 2월 출산 소식으로 '좋아요' 1천800만 개를 받은 바 있다.

달걀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달걀처럼 아주 단순한 물체로 유명인의 신기록을 깨보려고 했다며 유명세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