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Instagram 'seungwoolee', (우) 기성용 유니폼을 들고 기뻐하는 손흥민과 지동원 / 뉴스1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지난 밤 치열한 연장전 끝에 바레인을 누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뛴 이유는 '정신적 지주' 기성용을 위해서였다.
23일 이승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성용과 함께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옆에는 "형을 위해"라는 말과 함께 금메달과 하트(♥) 이모티콘, 그리고 기성용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태그까지 있었다.
기성용은 막내의 애정표현에 댓글을 통해 '♥'라 답했고 이를 본 바레인전 골든골의 주인공 김진수는 "제발 좀"이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댓글을 달았다.
동생들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이 낯부끄러웠던 걸까. 기성용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며 다른 선수들의 댓글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Instagram 'seungwoolee'
그러던 순간 갑자기 기성용의 댓글이 하나 더 발견됐다. 바로 16강 선제골의 주인공 황희찬의 댓글 아래였다.
황희찬은 이승우의 게시물 아래 '기캡(기성용 캡틴)', 'Big Boss' 등의 단어와 뽀뽀하는 얼굴, ♥ 등 이모티콘을 담은 댓글로 형에 대한 사랑을 잔뜩 표현했다.
동생들의 애정 넘치는 모습을 본 기성용은 "너네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지?"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 유쾌함을 전했다.
한편 이승우가 올린 금메달 이모티콘은 지난 2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기성용을 위해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우승하기까지는 오는 25일 카타르와의 8강전을 포함해 단 3경기만 남았다.
Instagram 'seungw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