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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손잡고 당당하게(?) 법정 출두해 '탈세' 인정하고 감옥행 면한 호날두

스페인에서 탈세로 기소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24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탈세 의혹을 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법정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그동안 탈세를 해왔다고 모두 인정하는 조건으로 '철창행'을 면제 받고, 242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드리드 법원은 탈세 혐의를 인정한 호날두에게 징역 2년, 집행유에 23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벌금 1,880만 유로(한화 약 242억원)도 함께 부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앞서 호날두는 지난해 6월 2011~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할 당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했다.


호날두는 이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1,470만 유로(한화 약 189억원 상당)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해당 기간 4,300만 유로의 수익을 올리고도 의도적으로 1,150만 유로(약 147억 4천만원)만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에게 징역 2년을, 지난해 8월에는 세금 미납 혐의로 벌금 1,880만 유로(약 240억 9,500만원)를 구형했다.


호날두는 2017년 처음 탈세 혐의가 제기됐을 때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그는 "나는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고 세금을 피할 의도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는 지난해 11월 태도를 바꾸고 스페인 검찰과 사법상 양형 협상에 이르는 '사전형량조정제(유죄인정 협상)'를 한 끝에, 죄를 인정하는 대신 징역 2년과 1,880만 유로의 벌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페인에서는 초범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은 집행이 유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호날두는 최종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됐다.


법률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유죄인정 협상에 동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오후 예정된 공판에 앞서 경호상의 이유로 별도의 지하주차장 출입구 이용 등 특별 보안 조치를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애인 조르지나 로드리게스, 변호사와 함께 나타난 호날두는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법정으로 들어서며 팬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웃음을 지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