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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이 유럽 여행 가면 꼭 '직관' 해야 하는 '성지 경기장' 7곳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뜨거운 함성과 분위기에 젖어 들기 위해 반드시 '직관'을 가야 할 유명 경기장 7곳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우)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8~9시간에 이르는 시차를 이겨내고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지켜보면 피곤은 어느새 싹 사라진다. 


이런 열정적인 축구 팬들의 가장 큰 소원 중 하나가 '직관'이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가서 직접 보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유럽 곳곳에 있는 축구 경기장 중에는 오랜 전통과 정체성을 지닌 곳들이 많다. 이곳에서 축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도 느낄 수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당신이 꼭 '직관'을 가야 할 유럽의 유명 축구 경기장 7곳을 소개한다. 미리 알아보고 나중에 여행 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가보도록 하자.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 독일 뮌헨)


인사이트F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뮌헨에 준공된 경기장으로 2005년부터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유럽 대항전의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경기장으로, 지난 2012년에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기도 했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장 외벽의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경기장 중에서 '알리안츠 아레나'가 유일하다. 


매해 챔피언스리그마다 아름다운 카드섹션을 선보이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와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카드섹션으로 꼽힌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Emirates Stadium, 영국 런던)


인사이트아스날 FC 공식 홈페이지


2006년 '하이버리'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 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EPL 구단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다른 구단에 비해 시즌 티켓이 비싼 곳으로 유명하다. 


제일 싼 좌석의 시즌 티켓 가격은 한화로 500만 원 정도고, 비싼 곳은 약 1천만 원에 이른다. 


한편, 아스날이 '하이버리'에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로 홈구장을 옮긴 뒤에 유독 응원 소리가 작아졌는데, 이 때문에 '에미레이트 도서관(The Emirates Library)'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영국 런던)


인사이트웸블리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유럽에서 바르셀로나 '캄프 누' 다음으로 큰 경기장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지난 2007년 재건축됐는데, 그 이전에 있었던 이른바 '구(舊) 웸블리 스타디움'은 '축구의 고향(The Home of Football)' 별명이 있었다.


그만큼 축구의 발상지로 통하는 영국 축구의 자존심이며, 세계 축구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최근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국내에서 1985년 '라이브 에이드(Live Aid)'가 열린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영국 맨체스터)


인사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축구 경기장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UEFA로부터 자격을 부여받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피언 챔피언십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맨유의 레전드 보비 찰튼은 '올드 트래포드'에 '꿈의 극장(The Theater of Dreams)'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보비 찰튼은 이곳에서 프로 축구에 데뷔해 영국 국가대표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됐다.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Stadio Giuseppe Meazza, 이탈리아 밀라노)


인사이트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우리에게는 '산 시로'로 더욱 잘 알려진 구장이다. 


본래 이름이 '산 시로'였으나, 1980년에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주세페 메아차가 자신의 이름을 경기장에 헌정하면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라는 이름을 혼용하게 됐다. 


이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함께 사용하는 홈구장이다. 


그래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의 가장 큰 볼거리도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로 불리는 두 팀의 밀라노 더비다.


캄프 누(CAMP NOU,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사이트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 FC'의 홈구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이기도 하다. 


9만9,354석에 이르는 이 경기장의 응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원정팀에게는 그만큼의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이곳은 '캄프 누의 기적'으로도 유명하다. 2016-17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4로 패배한 바르셀로나가 2차전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4-0의 패배를 뒤집은 것은 바르셀로나가 처음이었다.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Estadio Santiago Bernabéu, 스페인 마드리드)


인사이트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 라 리가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용 구장이다. 


보통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혹은 '엘 베르나베우(El Bernabéu)로 불리는데,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곳과 관련해서 "베르나베우의 90분은 아주 길다"라는 말이 있다. 1984-85시즌 UEFA컵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후아니토가 남긴 말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승부를 이어가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거둔 것을 빗댄 말이었다. 이후 극적인 역전이 필요할 때마다 "베르나베우의 90분은 아주 길다"라는 말이 회자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