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아버지에게 간 이식한 육군일병
8일 어버이의 날을 맞아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한 육군 병사가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8일 어버이의 날을 맞아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한 육군 병사가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3공병여단 소속 최정우(21) 일병.
최 일병의 아버지 최영준(51) 씨는 지난해 건강검진 중 간에서 부종이 발견됐다.
최씨는 지속적인 치료와 세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으로 더욱 악화했다.
얼마 전 병원 측은 간 이식 수술 이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청천병력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
아버지가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최 일병은 지난 4월 청원 휴가를 내 이식 수술을 위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간 이식 수술에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최 일병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결국 최 일병은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자신의 간 7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1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견뎌낸 최 일병과 아버지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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