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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집중 조명

미국 CNN이 스포츠계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물 ‘인간에서 영웅으로’에 손연재(21·연세대)가 출연하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미국 CNN이 스포츠계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물 '인간에서 영웅으로'에 출연해 한국을 대표하는 리듬체조 '영웅'으로서 느끼는 자부심과 그에 따른 인간적인 고충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태릉선수촌에서 손연재와 직접 만난 CNN은 손연재의 연습하는 모습과 영어 인터뷰를 3분 5초짜리 영상에 담았다.

 

CNN은 "손연재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계 인사 중 한 명이지만 그녀가 이에 대해 아마 얼굴만 붉힐 것"이라며 "달콤한 미소를 가진 20살의 손연재가 수줍어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그녀의 매력 중 일부분"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새로운 스포츠 연인'인 손연재는 애칭인 '요정'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자 살짝 당혹스러워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지난 5년간 뼈를 깎는 연습을 거듭한 결과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손연재는 "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모든 이들이 지켜본다"며 "때로는 부담을 느끼지만 모든 이들이 나를 성원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괜찮다. 나는 무척 행복하고 모든 것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최초',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최초'라고 말할 때 정말로 기분이 좋고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모든 것이 처음이잖아요."

 

손연재의 대중적인 인기에도 주목한 CNN은 손연재가 아직 '피겨여왕' 김연아가 이룬 성취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김연아가 손연재에게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죠. 나도 무척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녀와 나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약간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다 뿐이지 본질에서는 같은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봤을 때 나는 무척 감동했고, 정말로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 전설적인 트레이너인 이리나 바이너와 함께 5년째 일주일에 6일, 하루 6~7시간씩 훈련하는 손연재는 "때로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훈련을 많이 해서 내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때로는 모든 작은 동작을 생각하고 통제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는 나 자신과의 싸움과 같다. 나는 플로어에 올라가 연기를 펼치고 점수를 받는다"며 "나는 그곳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오른 손연재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연재는 "내년 올림픽에서는 런던 때보다 더 나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via CNN 홈페이지

 

그러나 CNN은 스페인 체조 심판인 기예르모 데 노 코마를 인용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심판은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다툴 것이고, 손연재는 우크라이나의 아나 리자트디노바,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어린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다. 손연재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한국 리듬체조의 발전을 돕고 싶다"며 "나를 능가하는 또 다른 리듬체조 선수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내가 리듬체조를 처음 했을 때 한국 사람들은 리듬체조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안다"며 "나는 리듬체조에 대한 이러한 관심이 멈추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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