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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티켓 늦게 발권한 빙상연맹 때문에 공항서 '노숙'한 피겨 대표팀 선수단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밀려 차별받던 피겨가 빙상연맹에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직 피겨 코치들도 이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간 피겨 올림픽 선발전과 종합선수권 대회까지 관중들로부터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피겨 팬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빙상연맹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16일 빙상연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측에 "대회 운영비의 목적도 있는데, 후원사에서 받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티켓으로 충당을 할 수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두 금액을 합쳐도 대회 운영비를 메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피겨 코치들은 이보다 소통의 부재를 더 큰 문제로 삼았다. 먼저 피겨 심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크니컬 패널(선수들이 제대로 기술을 수행했는지를 판단함)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연맹이 공문을 보내지 않아 코치들이 직접 나서야 했다는 것이다.


A 코치는 "정해진 예산에서 테크니컬 패널을 불러야 하는데 연맹에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결국 코치들이 공식 공문을 보내고 겨우 온 사람이 랭킹 때 호주 심판, 종합 때 일본 심판이었다"라고 했다.


링크 대관 시간이 통보 없이 바뀐 것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2017년 진천 선수촌이 생긴 이후 태릉 실내빙상장은 피겨 국가대표들만 사용하게 됐다.


갑자기 쇼트트랙이 태릉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일반인 대관 시간까지 우선적으로 잡은 후에야 피겨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A 코치는 "코치들에게 이와 같은 것에 대한 의사나 어떠한 의견도 물은 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빙상연맹은 이에 대해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 모든 팀들에 사전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코치들은 모순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 피겨 선수들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국제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야 티켓 발권을 했고, 선수들과 코치들은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선수 선발이 되고 일정에 맞게 짜다 보면 시간이 타이트한 경우도 있고, 그 시점에서 최적의 항공편을 찾다 보니 부득이하게 그렇게 발권이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에서 피겨의 관심과 위상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지만, 피겨와 빙상연맹 사이의 소통은 여전히 부재중이다. 바닥까지 드러나고 있는 한국 빙상을 회복시키려면 빙상연맹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