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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2대9로 지고 있던 때 뛰쳐나와 1이닝 무실점하고 들어간 야구 감독

구대성 질롱 코리아 감독이 1457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인사이트YouTube 'Geelong 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호주 야구 리그 질롱 코리아의 구대성 감독이 1457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9일(호주 시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는 20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최종 10라운드 질롱 코리아 vs 브리즈번 밴디트 경기가 열렸다.


이날 질롱 코리아는 경기 내내 브리즈번 밴디트에 끌려가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8이닝 동안 무려 9실점을 하며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 패배를 거의 확정했을 정도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Geelong Korea'


팬들이 답답함을 토로하던 9회초, 그라운드의 마운드를 밟은 투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는 바로 질롱 코리아의 감독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구대성이었다. 앞서 사흘 연속 출전명단 대기 선수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던 그가, 1457일 만에 마운드에 선 것이다.


은퇴한 지 햇수로는 4년이 지났지만, 그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끝냈다. 1사 1,2루를 두 타자 연속 뜬공 처리로 무실점 마무리했다.


인사이트YouTube 'Geelong Korea'


2015년 1월 23일 시드니 유니폼을 입고 캔버라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그러나 그의 이날 모습은 어제 경기를 뛴 뒤 다시 나온 선수처럼 자연스러웠다.


구대성 감독은 "나이 먹어서 던지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겸손해 하면서 "팬 서비스 차원에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질롱 코리아는 이날 브리즈번에 2대9로 패했다. 선발 김진우는 5이닝 6실점, 뒤이어 나온 길나온이 3이닝 3실점 했다.


구대성은 '대성불패·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KBO 리그 역대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KBO, 일본 NPB, 메이저리그, 호주 리그를 두루 거쳤다. 


질롱 코리아는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소속된 팀이며, 한국인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 


인사이트YouTube 'Geelo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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