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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 "앞으로 성폭력 발생 시 해당 운동부 선발인원 줄인다"

한체대는 해당 운동부의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문제가 반복될 경우 폐지까지 검토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인사이트한국체육대학교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체육계 성폭력 비리의 중심에 있는 '한체대'가 선발인원 감축을 대응책으로 내놓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체육대학교는 김동민 교학처장 주재로 긴급 교수회의를 열어 최근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벌어진 체육계 성폭력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50여 명의 한체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먼저 한체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 내에서 성폭력 등이 발생한 데에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체육계 성폭력 관련 기자회견 / 뉴스1


또한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개선 방안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한체대 측은 성폭력 등 문제 발생 시 해당 운동부의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문제가 반복될 경우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한체대 빙상부의 경우 2020년도부터 선발인원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체대의 '선발인원 감축' 대책을 접한 여론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선발인원 감축은 결과적으로 체육계 성폭력 피해자 및 내부고발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뜻에 가깝다.


인사이트전명규 교수 / 뉴스1


후배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폭로했던 피해자가 정작 후배들의 앞길을 막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본질적인 해결이 아닌 또다른 암묵적 위계에 의한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체대는 학교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전명규 교수의 안식년 자격도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성폭력 가해자의 교육·연구 활동을 금지하고 가혹행위 및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