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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중국의 '살인 태클' 본 축구팬들이 가장 그리워했던 선수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수차례 날아오는 살인 태클을 보자 축구팬들은 이을용의 '을용타'를 그리워했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중국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속이 답답해진 팬들이 '축구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영상 한 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는 '2019 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이 열렸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해 2-0으로 승리했지만 이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 선수들을 막아내지 못한 중국이 수차례 '살인 태클'을 날렸기 때문이다.


이에 축구팬들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영상 한 편을 소환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의 주인공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을용'이다.


현재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활동 중인 이을용은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을용타(乙容打)'로 남아 있다.


을용타는 과거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이을용이 보여준 통쾌한 행동으로 축구팬들의 답답한 심정을 뻥 뚫어줬다.


이을용은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을용타'는 지난 2003년 12월 7일, 일본에서 개최된 제1회 동아시안컵에서 탄생(?)했다.


당시 한국은 2차전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했고 이을용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살린 유상철의 골로 1-0으로 앞섰다.


이을용이 도움 외에도 경기장을 주름잡으며 활약하자 중국 리이 선수는 그를 막기 위해 반칙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이을용이 과거에 부상당했던 발목을 노린 태클은 스포츠맨십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JTBC


참다못한 이을용은 리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가격했고 리이는 머리를 감싸 안고 쓰러졌다.


손바닥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리이가 땅바닥을 굴러다니자 이을용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결국 리이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으로 실려 나가며 옐로카드를 받고 이을용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다행히 한국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중국에 승리했다.


JTBC


어제(16일)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리이의 살인 태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황의조의 목에서는 피가 흘렀고 손흥민과 황인범은 무릎 아래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걷어차였다.


특히 황희찬의 경우 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칠 수도 있는 강한 태클에 당할 뻔했다.


이번에도 경기는 승리했지만 선수들의 몸을 생각한다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축구팬들이다.


YouTube 'wano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