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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벤투 감독 무시했다"는 축구팬들 비난 속에 숨겨진 진실

이승우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교체출전이 무산된 후에 보여준 행동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이건 Gun Lee의발품스토리 TV'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중국전이 끝난 뒤 이승우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인사를 그냥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됐다.


이미 경기 중 교체 투입이 좌절되자 물병과 수건을 발로 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십자포화를 맞던 이승우는 해당 영상이 전해지자 더욱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한 언론 매체가 포착해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영상에 담긴 시점은 '이미' 이승우와 벤투 감독이 악수하며 서로 교감을 나눈 뒤였다.


지난 16일(국내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으로 중국과 경기를 펼쳤다.


인사이트

중국과의 경기 도중 벤치로 돌아가면서 수건을 차고 있는 이승우 / 뉴스1


이날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과 김민재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3승 무패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격려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승우 딱 혼자만 기뻐하지 않았고 심지어 감독을 무시했다고 비난을 가했다.


몸을 풀다가 끝내 교체 투입되지 못하자 물병과 수건을 걷어찼다는 이승우가 경기 후 벤투 감독의 인사까지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이건 Gun Lee의발품스토리 TV'에 공개된 영상이 바탕이 됐다. 사람들은 영상 속 이승우가 오른손을 들며 인사하는 벤투 감독을 못 본 척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Youtube '이건 Gun Lee의발품스토리 TV'


다수 축구팬은 이승우가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모든 내막을 알지 못했던 축구 팬들의 오해였다.


이보다 앞선 시간대에 이승우가 경기 직후 벤투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영상이 경기 종료 후 워낙 정신이 없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던 이승우가 벤투 감독을 못 봤을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과거 이승우는 "대표팀 차출은 항상 영광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17세 이하, 19세 이하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23세 이하) 등 여러 연령별 대표 차출에 모두 응해왔다.


여러 대표팀 관계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지금의 상황. 프라이드를 과도하게 드러낸 점을 비판할 수 있지만, 섣불리 감독을 무시한다는 '비난'은 대표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조 1위 한국은 오는 22일 밤 10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이승우의 모습을 오는 16강전에서는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