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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도로 한복판에 등장한 '다그닥 다그닥' 말달리자 아저씨

실제로 말의 주인은 대구 인근 지역에서 종종 이렇게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승마·경마장 등을 제외하면 도심에서 말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대구 지역에서는 '적토마'에 비견될 정도로 빠른 말을 타고 달리는 아저씨가 도로 위에 갑자기 등장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다그닥 다그닥' 힘차게 달리는 말 영상이 하나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속에는 엄청난 속도로 어딘가를 향해 달리는 갈색 말의 뒷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말 위에 올라타 있는 남성은 대구 인근 지역에서 종종 이렇게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대구 명물'이라는 얘기도 있다.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자전거까지는 도로를 달려도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지만, '말'은 교통법규에 없는 거 아니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말이 도로를 달리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도로교통법 제1장 제2조에 따르면 '차마'(車馬)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교통,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나 '말'이 이에 해당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각설탕'


말은 과거 우리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오늘날의 도로교통법에도 그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로에서 말을 타는 행위도 운전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 똑같이 교통법규 등을 잘 지키기만 하면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에서 말을 타는 것은 자동차 운전자나 말을 탄 사람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가급적 차량 통행이 적은 길이나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타는 것이 낫다.


또한 말이 언제나 말을 잘 들어서 교통신호를 다 지킬 수 있다는 확신도 없는 만큼, 말 운전은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제로 봤는데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더라", "아스팔트 바닥이라 발 아프지 않을까?", "저러다 갑자기 똥 싸는 거 아니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