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방 23층에 만들자'는 제안 단칼에 자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인사이트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출범식 개최…4년 만에 부활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 겸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14일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식 선포했다.


지난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해체됐던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다시 부활한 셈이다. 이로써 국내 금융권은 KB국민, 신한, KEB하나,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 체재로 개편됐다.


14일 우리금융지주는 본점에서 그룹경영진과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주대표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주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 금융종가로서 화려한 부활 다짐"'23층에 회장님방 새로 만들자' 제안 거절한 후일담 언급


이날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임직원들은 금융종가로서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다"며 "금융지주 조기에 안착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관련해 추진할 것"이라며 "비은행쪽이 약해 비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1년 동안은 규모가 작은 것에서부터 M&A를 단행할 것이다"며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이 정도 매물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맞춰 본점 꼭대기층인 23층에 회장실을 새로 만들자는 직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행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후일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고객이 제일 우선'이라며 고객 사랑 강조한 손태승 회장취재진과 눈 마주치며 경청하는 등 소통 경영 몸소 증명


손태승 회장은 "은행이든 기업이든 고객이 제일이다"며 "이번에 회장실을 23층에 새로 만들자는 직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3층이 꼭대기층인데 프라이빗뱅킹(PB)룸이 있다"며 "회장실을 새로 만들면 고객을 상대하는 PB룸이 내려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회장은 "고객이 왕이기에 (23층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나는 20층을 쓰기로 했다"며 "고객이 제일이라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린다"고 고객 우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손태승 회장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일일히 눈을 마주치며 경청하는 한편 질문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손태승 회장 "상반기 안에에 카드·종합금융 지주사 편입"1등 종합금융 진영 갖추는데 집중…2~3년내 기반 마련


손태승 회장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편입되지 않아 지주사 내 은행 자산 비중이 99%에 달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7대 3 정도로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가능하면 상반기 안에 지주사로 편입시킬려고 한다"며 "비은행쪽으로 늘리는 등 포토폴리오를 갖춰 1등 금융 진영을 갖출 수 있도록 구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등 종합금융그룹'은 언제쯤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손태승 회장은 솔직하게 답했다.


손태승 회장은 "2019년은 어려울 것 같다. 2~3년 내에는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며 "올해에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30여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근무한 정통 '은행맨' 손태승종합금융그룹으로서 기틀과 성공적인 안착 과제로 남아


그는 이어 "내년까지 M&A 등을 통해 상당 부분 1등 종합금융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첫해는 쉽지 않겠지만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손태승 회장은 "은행이 수혈주의가 강화다는 오해를 많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외부 인재도 과감히 채용해 우리 직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지금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태승 회장은 지난 1987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사해 30여년 넘게 우리은행에서만 근무한 정통 '우리은행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손태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