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일 날 뻔’…초등생 태운 버스 논바닥 추락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6일 낮 12시 3분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 서지리에서 대전 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길옆 1ｍ 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20여명이 다치거나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학생 32명과 교사가 타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안전벨트를 매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날 7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속리산 인근의 한 유스호스텔서 열리는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왕복 4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속리산 방향의 2차로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회전구간을 내려서다가 일어났다.

사고버스 운전기사 백모(50)씨는 경찰에서 "내리막 회전구간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다"며 "앞차와 추돌을 피하기 위해 도로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출발에 앞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7명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음주측정과 안전교육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 1명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025％로 측정돼 다른 기사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단속 대상은 아니지만, 장거리 운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운전기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나 정비불량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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