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포츠플러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렌즈를 눈에 끼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렌즈를 바닥에 떨어뜨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 내 반경 1m 안에서 떨어졌는데도 찾지 못해 발을 굴러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렌즈는 워낙 얇은 탓에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런데 오늘(12일) 한국 프로농구 경기에서 먼 곳의 카메라맨이 바닥에 떨어진 렌즈를 찾아냈다.
지난 1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2018-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 vs 서울 SK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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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홈팀 원주 DB가 서울에서 달려온 서울 SK를 86대79로 누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꽤 치열한 경기였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이야깃거리를 양산해내는 건 '렌즈 이야기'다.
2쿼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3분 46초를 남겨두고 DB의 마커스 포스터는 오른쪽 렌즈를 잃어버렸다.
경기 속행이 어려웠던 포스터는 심판에게 즉각 알렸다. 심판은 곧바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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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 정신이 투철한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렌즈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넓은 곳에서 렌즈를 찾기란 정말 어려웠다.
경기장의 선수와 심판까지 하나가 돼 렌즈 찾기에 나섰지만, 렌즈는 앙증맞게도 꼭꼭 숨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뒤 바로 앞에서 눈으로 봐도 찾기 어려운 렌즈를 찾아낸 '먼 곳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경기 중계 화면을 캐치하는 카메라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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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맨은 보란(?) 듯 렌즈를 클로즈업했다. 이 모습을 본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매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 경기장의 관중 그리고 시청자 모두 같은 표정이었을 것이다.
한편 눈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있는 관계로 안경을 쓰지 않으며 렌즈를 착용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여분을 들고 다니는 만큼 경기를 할 때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