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대 '가성비갑' 카페 프렌차이즈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의 진실

더벤티코리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친구에게 부탁해 겨우겨우 만든 소개팅 자리, 꽤 괜찮은 초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대화가 잘 통해 더 많이 얘기하고 싶다. 그러려면 카페를 가야 하는데, 주변에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조금 걷다가 나온 카페, 이곳을 들어가야 할까 고민하지만 이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방금 본 곳은 가격이 싼 곳이어서다.

"여기 커피는 가격이 싸잖아. 분명 재료도 별로고, 대충 만들 거야. 맛도 없고. 그럼 되게 센스 없게 보일 테니까…"

아메리카노 가격이 4천원을 넘지 않으면 왠지 잘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재료가 싸고, 대충 만들 것이라는 괜한 편견마저 있다.

하지만 과연 진실일까. 가격이 저렴하면 정말 재료의 품질을 낮춰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일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 저렴하기로 유명한 카페 한 곳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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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甲'으로 평가받는 '더벤티'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 카페라떼는 2,500 원이다. 가장 비싼 음료가 4천원을 넘지 않는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며, 양도 많다.

이 가격은 재료가 싸기 때문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더벤티는 가성비 브랜드 편견과 달리 커피전문점답게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원두부터 엄격하게 선별한다. 이른바 '뉴크랩'(햇커피)라고 하는 그해 수확된 생두를 산지에서 공장으로 입고되기 전 '4회' 전수 검사를 하고, 공장 입고 후 '3회'를 추가하여 이물 검사를 진행한다. 

무려 7회에 걸친 품질 관리를 통해 저가 커피라는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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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 쓰는 원두가 다르다. 아메리카노에는 고소한 단맛과 과일류의 산미, 깊고 진한 향미의 원두를 쓴다.

카페라떼에는 고소한 단맛과 진한 초콜릿의 쓴맛으로 우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원두를 사용한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커피도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원두가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더벤티는 고생해서 마련한 재료를 가지고 다시 한번 더 고생을 자처한다.

더벤티는 국내 유일하게 '스팀로스팅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열을 가해 원두를 볶는 기본적인 방법이 아닌, 더욱더 진하고 향미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스팀로스팅 방식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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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나 열풍을 가하는 로스팅 방식은 가장 보편적이지만, 내부까지 골고루 익혀지지 않을 경우가 많아 원두의 겉면이 말라버리고, 그래서 커피를 마실 때 가끔 떫은맛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스팀'을 이용해 생두의 중심까지 열을 침투시키는 더벤티만의 방식은 원두의 겉면과 내부를 균일하게 로스팅되도록 한다. 이는 '아로마스터기'라는 국내 유일한 로스팅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아로마프리징기'를 이용해 스팀 로스팅한 원두를 -2도로 급속 냉각한다. 원두 고유의 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원두는 깔끔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좋은 재료,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커피. 여기에 더벤티라는 이름답게 벤티 사이즈의 푸짐한 양은 그야말로 가성비 '갑 오브 갑'이라고 할 만하다.

다른 카페에서 하는, 어떻게든 큰 얼음으로 컵을 채우는 얌체 짓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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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보면 더벤티의 커피는 소비자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실제 더벤티는 '소비자가 뽑은 서비스 고객 만족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커피 프랜차이즈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7년 처음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뒤, 지난해 7월에도 '가성비 갑'이라는 찬사를 받은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에도 숱하게 게시물이 올라오며 20·30세대에게도 맛있는 커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누군가와 카페를 갈 때. 더벤티를 본다면 망설이지 않아도 될 듯하다. 재료도 좋고, 까다롭게 만들고, 양도 많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