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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첫 골 세레모니 '1+2'는 이 선수를 위한 메시지였다

나상호의 절친한 동료 황희찬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그를 위한 세레모니를 제안했다.

인사이트세리머니를 펼치는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골 세레모니는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손가락 하나, 손가락 둘을 펴는 것이었다. 


뜻을 알기 힘든 이 세레모니. 사실 이 세레모니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나상호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너와 함께 하고 있어"라는 뜻이었다.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은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이날 한국은 불안한 경기력으로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전부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러던 후반 2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사이트나상호 선수 / 뉴스1


황의조의 결승골이 들어가자, 한국 선수들은 모두 함께 모여 왼손으로 숫자 1, 오른손으로 숫자 2를 만들었다.


이 제스쳐는 나상호의 등번호였던 숫자 12를 의미했다. 필리핀전을 하루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된 나상호에게 보내는 세레모니였다.


지난해 12월 울산 전지훈련부터 벤투호에 합류한 나상호는 지난 6일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끝내 필리핀전에 나서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대표팀 관계자는 "나상호를 위한 세레모니였다"며 "나상호와 절친한 황희찬이 동료들에게 제안해 선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필리핀전이 끝난 뒤 황희찬은 "오늘 경기는 상호를 위해 더 잘하고 싶었다"면서 나상호를 향해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번째 경기로 FIFA랭킹 91위인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