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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40억 원 조건으로 중국 갔다가 모기업 부도로 '실업자' 위기 맞은 최강희 감독

중국 수퍼리그 도전으로 주목받았던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모기업 부도로 실업자 위기에 맞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중국 수퍼리그 도전으로 주목받았던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모기업 부도로 팀 해체설에 휘말렸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취안젠 그룹의 창업자 슈유후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취안젠 그룹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중국의 여자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체포돼 형사 구금됐다.


지난 2013년 취안젠 그룹이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광고한 약초 추출물을 당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던 저우양이 복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인사이트저우양 / Dingxiang Doctor


3개월 뒤 암이 전이된 사실을 발견한 저우양 가족은 딸의 항암치료를 재개했고 결국 2015년 12월 저우양이 사망했다.


취안젠 그룹은 저우양 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광고 모델로 활용해 "우리 약을 먹고 완치됐다"고 허위 광고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취안젠 그룹 제품에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연간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6,3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던 취안젠 그룹은 현재 존폐 위기에 내몰린 상태.


모기업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최강희(60) 감독이 이끄는 축구팀 텐진 취안젠도 자금에 문제가 생겼다.


인사이트뉴스1


당초 연간 10억 위안(한화 약 1,600억 원)을 투입해 중국 수퍼리그의 강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서 모두 백지화 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최강희 감독이 3년 계약을 맺으며 연간 70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 총 2,100만달러(약 240억원)를 받는 조건도 제대로 지급될지 미지수다.


텐진 취안젠의 경우 모기업과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운영 자금 대부분을 모기업에 의존하는 만큼 계약 내용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축구 관계자는 "수퍼리그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챙길 정도로 주목받는 스포츠다. 1부리그 구단이 갑작스럽게 해체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가겠지만, 지도자와 선수가 이탈한다면 팀이 빠르게 붕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