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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연봉 2천만유로(한화 약 256억원)를 주고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모셔온 중국.
있는대로 돈을 퍼붇고는 있지만, 좀처럼 그 돈값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은 어제(7일)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자리한 칼리파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는 중국 vs 키르키스스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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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키르기스스탄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7분 첫 슈팅을 하기 전까지 공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리피 감독은 본인의 패착을 인정한 듯 전반 23분 진 징다오를 빼고 위 다바오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 역시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좀처럼 압박하지 못했고, 결국 전반 41분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수 이스라일로프에 일격을 당한 것이다.
패배의 위기감을 느낀 채 맞은 후반전. 중국은 제 실력보다는 '운'으로 동점을 맞이했다. 사대 골키퍼가 공중으로 떠오른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자기팀 골대로 욱여넣는 실책을 저지른 덕분이었다.
황당한 자책골에 사기가 떨어진 키르기스스탄 선수들은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던 위 다바오가 결승골을 넣으며 13억 중국인에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자책골로 중국이 동점 당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 "골키퍼 정말 황당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