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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서 던져져 죽은 2살 상윤이를 기억해주세요”

지난해 12월 10대 발달장애인이 두 살 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상윤이 사건’을 잊지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via 정상윤 군 어머니 블로그

 

"발달장애인이 2살 아기를 3층에서 던져 죽게 한 '상윤이 사건'을 기억해주세요!"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10대 발달장애인 A군이 두 살 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상윤이 사건'을 잊지 말자는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윤이를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피해 아동인 정상윤(2) 군의 어머니가 지난 3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작성해 올린 글이 소개됐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은 상윤이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

상윤이 어머니는 돌잔치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날 상윤이의 생일을 챙겨주고 싶어 조촐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렸다고 했다.

성대하기 치른 지난해 돌잔치와는 다르게 너무나 쓸쓸하고 조용한 생일잔치였다.

<상윤이 어머니가 직접 차린 정상윤 군의 두 번째 생일상> via 정상윤 군 어머니 블로그

상윤이 어머니는 "주인공이 자리에 없지만, 우리 세 식구는 상윤이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며 "차마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엄마, 아빠를 대신해 상윤이형이 끝까지 노래를 불러줬다"고 말했다.

상윤이 형이 "윤아! 생일 축하해.. 잘 지.."라는 말에 엄마와 아빠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상윤이 어머니는 "돌잡이 때 돈을 잡기를 바라며 제일 가깝게 놓았다. 마이크도 밀어놓고 청진기도 밀어놓다"며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명주실을 제일 가깝게 밀어줄 것을..."이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네가 평소에 좋아하던 미역국.... 잘 먹고 편히 쉬어라...."라며 말을 맺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상윤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가 있는 A군(18)이 한 사회 복지관 건물 3층에서 당시 2살이었던 정상윤 군을 던져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가해자인 A군은 정신감정에서 '심신상실'이라는 진단을 받아 무죄 판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윤이 사건 3차 공판'은 오는 5월 8일에 열릴 예정이다. 상윤이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블로그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