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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고위·부유층 학부모 파악하라” 지시 빈축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고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부유층 부모를 둔 학생과 학부모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려다 빈축을 사고 있다.

via 한국외대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가 고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부유층 부모를 둔 학생과 학부모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려다 빈축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은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전면 취소'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1일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산하 발전협력팀은 지난달 28일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발송된 공문에 따르면 학부모 네트워킹을 통한 대학 비전과 발전상 공유 및 자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학과별 학생들의 학부모 직업을 파악하는데 협조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문에 명시된 '주요 학부모'에는 고위 공무원(2급 이사관 이상), 국회의원, 의사(종합병원 과장 이상), 법조계, 대기업(임원 이상), 일반 기업(대표 이상) 등으로 상세히 나열돼 있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학부모까지 평가하는 학교 당국의 몰상식한 태도에 불쾌함을 감출 수 없다"며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을 전면 철폐하고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이 되자 학교 측은 이날 오후 공식 사과와 함께 학부모 직업 파악을 전면 취소했다.

한국외대의 대외부총장은 총학생회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타 학교에 있는 학부모위원회를 벤치마킹하려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발전협력팀에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부내용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전자결재를 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학교 측은 총학생회에 보낸 공문에서 "추후 학교발전을 위한 보다 건설적인 의견수렴의 과정을 검토한 후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via 한국외대 총학생회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