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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행위로 ‘학업 스트레스’ 푸는 재수생들

최근 재수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학업 스트레스를 일탈행동으로 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최근 재수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학업 스트레스를 일탈행동으로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등교하던 여고생 앞에서 두 차례씩이나 음란행위 등 바바리맨 행세를 한 재수생 김모군(18)을 검거했다.

김군은 지난 3월 13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강남구 개포동의 한 빌라 복도에서 등교 중이던 여고생 A양에게 바지를 벗는 등의 음란행위를 벌였다.

A양 부모의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주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파악한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한 달여 간의 잠복 수사한 끝에 김군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지난해 대학 진학에 실패해 재수하고 있던 학생으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남에서는 재수 끝에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자해를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자실을 시도하고 있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군은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자해를 시도하고 있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재수 끝에 대학에 들어갔지만, 동기들과 친해지기가 어려워 많이 외롭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재수생 중에서 크고 작은 폭력 사건이나 절도,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다고 수사 당국은 설명했다.

이렇듯 재수생의 일탈행동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과도학 '학업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최근 강남 등 소위 '교육 특구'에서 "재수생들의 수능 성적이 더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위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재수를 강요하는 분위기도 재수생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