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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85억' 빼돌려 '토토'하다가 편의점서 붙잡힌 27살 직원

광주광역시 한 편의점에서 회사 운영비 85억원을 몰래 빼돌려 '스포츠토토'를 하던 남성이 검거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회사 운영비 85억원을 몰래 빼돌려 탕진한 골프장 직원이 붙잡혔다.


지난 26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나주시 한 골프장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후 잠적한 골프장 회계담당 직원 27살 박모 씨를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박씨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회사 자금 총 8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빼돌린 횟수만 116회에 달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골프장 직원으로 근무하며 회계를 담당했던 박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법인통장에 남은 잔액을 허위로 작성해 상부에 보고해 의심을 피했다.


꼬리가 잡힌 건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이었다.


박씨는 이날 스포츠토토 계좌로 5,000만원을 송금한 뒤 잠적했고, 이후 법인통장에 잔액이 없다는 사실을 안 또 다른 골프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고 사흘 만에 편의점 앞에서 붙잡힌 박씨의 통장에 남은 금액은 8,500원이 전부였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이 체포한 박씨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박씨는 이렇게 빼돌린 자금 대부분을 체육 복권 중 하나인 스포츠토토에 썼다.


경찰은 "회계를 담당했던 박씨가 범행 초기에는 법인통장에서 4,000만~5,000만원, 이후에는 수억원 단위를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스포츠토토에 돈을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씨 역씨 경찰 조사에서 "횡령한 금액을 스포츠토토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공범 유무 등을 수사하는 한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