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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크리스마스이브,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솔로대첩'이 발발(?)했다

당시 솔로대첩의 한 참가자는 "여자보다 비둘기가 더 많았다"라는 레전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2012년 솔로대첩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솔로들이여. 솔로들의 '흑역사'로 남아있는 2012년 '솔로대첩'을 기억하는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6년 전 서울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발발했던 '솔로대첩'이 재조명되고 있다.


솔로대첩은 2012년 12월 24일 전국 15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 솔로들을 위한 대규모 즉석 만남 이벤트였다.


이날 행사는 남녀가 각각 지정된 지역에서 대기하다 진행자의 신호에 따라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달려가 손을 잡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사이트SBS


그러나 솔로들의 부푼 기대와 함께 진행됐던 대규모 행사는 아쉽게도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여자보다 비둘기가 더 많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불균형한 성비 때문이었다.


당시 서울 여의도 행사에는 남녀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남성 비율이 약 90%를 차지했다.


인사이트KBS1


이밖에 다른 지역 개최지의 남녀 성비는 더욱 심각했다. 충남 천안 150대0, 제주 3대0, 부산 광안리 500대1 등의 충격적인 성비로 아예 행사가 무산된 곳도 많았다.


부산의 경우, '솔로 탈출'을 목적으로 모였던 남성들이 편을 나눠 씨름경기를 벌인 뒤 귀가하기도 했다고.


이렇듯 2012년 솔로대첩은 '솔로들이 커플들을 위해 여의도 공원에 스스로 격리된 날'로 평가받으며 결국 처절하게 패망하고 말았다.


어젯밤, 1년 365일 중 하루에 불과한 '크리스마스이브'를 홀로 보낸 솔로들은 다시금 이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마음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