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남자친구와 만난 지는 이제 1년이 조금 안 되었습니다.
아직 일주년도 안 된 만큼, 지금까지 만나면서 특별한 기념일은 맞이해본 적이 없어요. 서로 생일도 아직 안 지났거든요.
이런 저희 커플에게 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뭔가 특별하게 보내고 싶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고 싶기도 하고,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함께 있기로도 약속한 상태라 남자친구 몰래 작은 선물을 준비해뒀어요.
별 건 아니지만... 조금 파격적인 옷을 샀거든요. 왜, 그런 옷들 있잖아요. 속옷 가게에서 '이벤트 속옷'이라고 부르는 것들이요.
그런데 막상 준비해놓으니 많이 걱정이 됩니다. 애써 준비했다 괜히 상처만 받을까 봐서요.
평소 남자친구는 보수적인 성격이에요. 그런데 이런 걸 좋아할까 싶고, 기대와는 달리 부담스러워해서 이브날 밤 분위기가 와장창 깨질 것 같기도 하고...
이벤트 속옷 모델들과 제 몸매가 너무도 달라 같은 옷을 입었는데 저는 어쩐지 좀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요...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지난해 이맘때,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검색어 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산타복, 산타걸, 섹시산타복, 산타복장, 바니걸, 루돌프 옷, 섹시 코스프레, 섹시산타, 여자산타복, 산타 코스프레...
크리스마스 시즌, 유명한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은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다. 아마 이같은 검색어 순위에 있는 옷들을 입고 데이트(?)를 하느라 그럴 테다.
이런 가운데 어느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 내용의 고민을 적어 올리며 조언을 구한 상황. 그렇다면 남성들의 진짜 속내는 어떨까.
한 남성 누리꾼은 자신의 성별을 밝히며 댓글을 통해 속 깊은 조언을 남겼다. 남성 중에는 성(性)적인 측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띤 사람이 종종 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고민의 주인공인 여성은 자기 남자친구에 관해 평소에도 보수적인 성격이라고 했다.
남자친구도 아마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여자친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댓글을 단 누리꾼은 "불쾌한 게 아니고, 어색하고 당황스러운 거다. 여자친구의 정성과 마음이 기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의 적극적인 리액션만으로 행복해하는 게 남자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침대 위 이벤트에 관해 남자친구와 미리 이야기를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고. 남자친구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