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야구 방망이'로 선수 머리 내려친 전직 야구 감독이 국대 선수촌장에 내정됐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002년 선수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불명예를 안았던 김성한 전 감독이 진천선수촌장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야구친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한체육회 진천 선수촌장에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스포츠서울은 단독 보도를 통해 김성한 전 감독이 대한체육회 진천 선수촌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가 한국 스포츠 전체를 아우르는 선수촌장직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체육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야구친구'


김 내정자는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의 선수로 활약하며 KBO 최초로 시즌 30홈런, 20-20클럽, 통산 1천 회 안타를 기록하는 등 한국 야구의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었던 김 내정자는 기아의 2군 소속 포수였던 김지영 선수를 방망이로 폭행하면서 불명예를 안았다. 


이 폭행으로 머리가 찢어진 김지영 선수는 병원으로 옮겨 6바늘을 꿰매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성적 부진을 겪고 있던 김 내정자는 폭행 문제까지 연루되며 감독직을 사퇴한 후 한동안 야구계 활동을 하지 않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야구친구'


김 내정자의 폭행 사건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팬들은 그가 진천 선수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체육계에서 벌어진 폭행에 대해 폭로한 가운데, 김 내정자를 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체육계 또한 프로 야구 선수가 스포츠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지 의아해하고 있다. 야구가 선수촌과 큰 상관이 없으며, 프로야구 출범 이후 대한체육회와 관계도 멀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김 내정자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엘리트 스포츠의 상징인 국가대표 선수촌장직에 올라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