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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39년 전 오늘인 1979년 12월 12일은 전두환의 주도하에 신군부 세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다.
배경은 이렇다. 당시 대한민국 육군 내에는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가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위대로 활약했던 하나회 소속 군인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전두환이 이 조직의 주장이었다.
10·26 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이후 정권을 잡은 새 수뇌부는 군 내부 개혁을 진행하려고 시도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불만을 품은 전두환은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군부를 장악할 계획을 세운다.
1979년 12월 12일 저녁,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은 자신들을 몰아내려던 정승화 당시 참모총장의 공관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정 참모총장을 강제로 체포했다.
한국 정치사에 5·16 이후 또 한 번의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국방부와 육군 본부를 점령한 전두환은 다음날 중앙청을 넘어 방송국과 신문사까지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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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두환과 신군부는 권력의 요직을 차지한 후 1980년 5월 17일 비상 계엄령을 발포하고 국가 권력을 탈취했다.
12·12 사태의 진상은 그 후 십여 년간 밝혀지지 못한 채 권력에 의해 은폐돼 있었다.
전두환은 16년이 지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에야 구속됐다.
1심에서 사형, 항소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은 그러나 특별사면을 받고 현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