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앞에서 위안부 ‘돌직구’ 날린 하버드 한인 학생

via 케네디스쿨 강연 동영상 캡처

하버드 대학교 강연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에서 위안부 문제를 지적한 한인 학생의 용감한 발언이 화제다.

지난 27일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을 찾아 강연을 펼쳤다. 강연 내용은 미·일 동맹 강화와 경제정책이 주를 이뤘다.

연설을 조용히 듣고 있던 한국계 이민 2세인 경제학과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은 질의 응답 시간이 되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는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관여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왜 일본 정부는 아직도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아베 총리 앞에서 직접적으로 '성 노예'(sexual slavery)라는 말을 언급한 것이다.

질문을 받은 아베 총리는 당황한 듯했지만 "인신매매로 희생당한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사죄나 사과의 말은 남기지 않았다.

한편, 조셉 최는 이 질문을 하려고 일부러 강연장을 찾았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