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먹거리 X파일 때문에 피해보고 있습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먹거리'에 대한 숨은 진실을 파헤지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이 부주의한 짜깁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거리 X파일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손님들로부터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그의 식당이 '먹거리X파일'에 나온 곳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17일 전파를 탄 '먹거리 X파일-정육식당의 꼼수 편'은 정량, 부위, 등급, 유통기한 등 정육식당에서 공급하는 고기에 대해 파헤친 방송이다.
식당을 처음 방문한 손님들조차 "'먹거리 X파일-정육식당의 꼼수' 편에 나온 곳이 아니냐"고 물어왔다.

이에 A씨가 직접 방송을 확인한 결과, 해당 방송 예고편에 그의 매장 내부가 포함된 영상이 나온 것이 확인됐다.

via 채널A ​'먹거리 X파일'​

분노한 그는 직접 먹거리 X파일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했고, PD​는 "(A씨의) 식당에 잠입취재를 왔다가 걸리는 것이 없어 그냥 갔다"고 털어놓았다.

제작진의 부주의 때문에 A씨의 식당이 꼼수를 부리는 곳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PD는 "사과 방송이나 사과문은 해줄 수 없다"고 밝혀 그를 더욱 어처구니없게 만들었다.

현재 A씨는 "식당에 문제가 없는데 왜 내부를 무단으로 방송에 내보냈느냐"며 먹거리 X파일 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식당은 우리 하나라고 자부하는데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속상하다"며 "양심있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