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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후덕한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코카콜라가 만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친근한 모습은 코카콜라가 겨울철에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서 만들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코카콜라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겨울철 '코카콜라'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는 바로 친근한 산타클로스와 폴라베어(북극곰)다.


최근 발간된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마케팅을 넘어선 '콘셉팅'을 내년 소비 시장의 최대 화두로 꼽으면서 직관적인 마케팅보다 감성적 측면에서 접근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브랜드의 가치, 히스토리를 잘 살려낸 캐릭터부터 마스코트, 브랜드 네이밍까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업 호감도를 높인 다양한 이색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코카콜라


코카콜라와 산타클로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주목


매년 겨울이면 빨간 옷과 모자, 곱슬머리에 길고 풍성한 턱수염,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이 집 저 집 굴뚝을 넘나드는 유쾌한 할아버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1931년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시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했다. 이런 통념을 깨고 코카콜라가 "겨울에도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겨울의 상징인 '산타클로스'였다.


1931년, 코카콜라는 미국의 화가이자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였던 해든 선드블롬에게 좀 더 현실적이면서 상징적이고 긍정적인 산타클로스를 그려 줄 것을 의뢰했다.


이에 1931년부터 1964년까지 선드블롬이 그린 산타클로스는 전설 속 인물처럼 종교적인 진지함과 엄숙함이 깃든 모습이 아니라 아이들의 편지를 읽고 장난감을 배달해주는 인자하고 유쾌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Coca-Cola'


코카콜라 산타클로스가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30여년 간 일상 속 짜릿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코카콜라의 브랜드 메시지처럼 엄숙한 성직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따뜻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포근하게 달래주고 꿈과 희망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카콜라에 의해 재창조된 산타클로스는 이제 코카콜라만의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세계인의 산타클로스'로 자리 잡으며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매년 겨울 산타클로스를 활용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로 짜릿한 행복을 선물하는 겨울 TV 광고를 최근 공개하는 등 산타클로스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강조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