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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거리에서 '극장골' 터트리며 벼랑 끝 소속팀 구해낸 '승부사' 박주영

박주영의 동점골을 앞세운 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승부사' 박주영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무려 골대로부터 40m나 떨어진 곳에서 날린 박주영의 환상적인 슈팅은 FC 서울의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 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진행됐다.


앞서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잔류를 위한 확실한 한 방이, 부산은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한 방이 필요했다.


KBS1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집요하게 전방 압박을 가한 부산은 전반 32분 기다리던 첫 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3-2까지 좁혀진 최종 스코어. 하지만 서울에는 '승부사' 박주영이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베테랑다운 노련함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과는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박주영은 골키퍼 구상민이 골문을 벗어난 틈을 놓치지 않고 장거리 슈팅을 날렸다.


KBS1


40m 가까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지만 박주영의 발끝을 떠난 공은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동점골에 힘입어 서울은 도합 4-2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내년에도 K리그1에서 시즌을 보내게 됐다.


한편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린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하지만 팬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지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