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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집 '공짜'로 준다고 해도 청년들이 절대 싫다고 거부하는 이유

일본 정부가 1천만 개의 집을 무료 또는 싼값에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인사이트Mster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내 집 마련'은 많은 청년이 간절하게 바라는 바다.


그런데 청년들을 위해 집을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음에도 거부당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일본이 약 1천만 개의 집을 무료 또는 싼값에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농촌 지역의 인구가 급감하면서, 빈집이 늘어났고 정부가 그런 농촌 주택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


인사이트고독사한 어느 일본 노인의 방 / qq.com


심지어 일본 정부는 낡은 농촌 주택에서 살 경우 수리 비용도 지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우선 도시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은 주택을 무료로 준다고 해도 농촌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게다가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농촌에 있는 빈집이 '코도쿠시(Kodokushi)'를 연상시키면서 해당 정책에 대한 반응은 더욱더 좋지 않다.


인사이트Yamamoto Property Advisory


'코도쿠시'는 우리말로 '고독사'를 의미한다. 현대에 들어와 핵가족화가 선호되면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많아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다.


즉 일본 청년들에게 오래된 농촌 주택은 쓸쓸한 '고독사'를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은 것.


이에 현지 언론과 여러 외신은 일본 정부의 농촌 주택 제공 정책이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도쿄를 포함한 여러 주요 도시의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만큼, 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이 향후 조금씩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