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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3분전 터져 맨유 '챔스 16강' 보내준 극장골의 숨은 진실

맨유의 펠라이니가 챔스에서 넣은 극장골이 핸드볼임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이 차가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Dadang Lumut'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늘(한국 시간) 새벽 영보이즈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이 다 되도록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선수들과 감독, 관중 그리고 경기를 영상으로 시청하는 모든 팬이 초조해졌다.


90분을 이제 막 넘은 순간.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는 극적인 터닝 결승골을 상대 골문에 꽂아버렸다. 순간 데시벨을 쟀다면 아마도 100dB(비행기가 뜨는 순간 나는 소리)을 넘겼을 정도로 큰 함성이 터졌다. 


경기를 보던 비(非) 맨유팬도 환호하기 충분한 골이었다. 그러나, 몇 분 뒤 나온 리플레이는 보는 사람들의 뜨거움을 앗아가 버렸다. 


리플레이 영상 속에 드러난 '극장골'의 진실이 마음을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YouTube 'Dadang Lumut'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으로 BSC 영 보이스를 이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와 승점 5점차가 되면서 마지막 6차전 경기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수없이 노크했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맨유는 슈팅 22개를 날리면서도 모두 무위로 날렸고, 영보이스는 칼을 휘두르기만 할 뿐 맨유를 베지는 못했다.


0대0 무승부가 예상되는 시점, 90분이 지나 빠르게 자리를 떠나려던 관중들이 뒤를 돌아보게 된 장면이 나왔다.


YouTube 'Dadang Lumut'


영보이스 페널티박스 안에서 펠라이니의 터닝슛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득점이 터진 순간과 그 장면이 영화 같아 가히 '극장골'이라고 칭할 만했다.


당시 맨유 무리뉴 감독조차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음료가 터지도록 세게 집어던졌다.


하지만 경기가 종료된 이후 발견된 장면은 축구팬들의 뒤통수를 때렸다.


수비를 등진 펠라이니가 몸을 돌리면서 손으로 건드린 공이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디딤발 바로 옆에 떨어진 것이다. 즉 반칙으로 노골이 돼야했고, 펠라이니는 '경고'를 받아야 할 장면이었다.


YouTube 'Dadang Lumut'


핸들링 장면은 주심과 부심 역시 보기 어려운 각도였기 때문에 반칙을 확인한 사람은 오직 영보이스 수비수 한 명밖에 없었다.


수비수는 즉시 핸드볼 반칙을 어필했지만, 심판은 들어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펠라이니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전세계 온라인 공간에서는 월드컵에서 시행했던 'VAR'이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승리의 자격이 없던 팀이 부당하게 승점 3점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은 "아무리 맨유팬이라도 이건 쉴드(비판으로부터 보호 혹은 옹호) 못 치겠다", "당장 챔스에도 VAR(비디오 보조 심판) 도입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한편 VAR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도입되었으며 유럽 4개 리그도 일부 혹은 전면 사용되고 있다.